기영은 내게 똑바로 보라고 말했다. 네 고통은 알겠지만 그래도 억지를 부리면 안 된다고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다. 내 고통을 대신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원래도 논리정연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늘 뭔가를 빼먹고 까먹고 헷갈리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사소한 실수 하나도 해서는 안 되었다. 그 실수는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의 신빙성을 훼손해서 그걸 가짜로 만들어버릴지도 몰랐다.
<공원에서> 중
고수정
2024.05.07 토기영은 내게 똑바로 보라고 말했다. 네 고통은 알겠지만 그래도 억지를 부리면 안 된다고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다. 내 고통을 대신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원래도 논리정연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늘 뭔가를 빼먹고 까먹고 헷갈리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사소한 실수 하나도 해서는 안 되었다. 그 실수는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의 신빙성을 훼손해서 그걸 가짜로 만들어버릴지도 몰랐다.
<공원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