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내 둔한 손가락에 어울리지 않는 헐렁한 반지가 새벽 햇살에 반짝반짝 빛났다. 손이 묵직해진 느낌이었다. 상실을 상기시키는 무게감, 손을 들어올릴 때마다 나를 훅 잡아 당기는 무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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