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말하는 거예요. 내 삶을 살면서 살아 숨쉬고 이런저런 일에 흥미도 갖고 생기가 넘치고 활기차고 치열할 수 있는 조건 말이에요. 아, 이런 건 싫어요. 나는 죽어가고 있어요. 아직 제대로 살아본 것도 아니면서. 정말 우스운 일이죠. 너무 부조리하고 모든 것이 너무나도 무의미해요.
얘야, 넌 좋아질 거야.
어떻게 좋아질까요?
좋아진다니까. 모든 것이 다 좋아진단다.
어떻게요?
얼마 후에는 잊게 돼. 그리고 통증과 고통에 주의를 기울이기시작할 거다. 고관절대치술도 생각하게 될 테고, 시력도 떨어지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게 돼. 행동반경도 전보다 좁아지고, 그러다 다음달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그만두게 된단다. 목숨을 끌어가며 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