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a
연우가 낯선 얼굴로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을 노려보았다. 천연덕스러워서 더 얄미운 얼굴이었다. 내 눈이 저절로 커졌다. 속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격렬하고 원초적인 감정이 터졌다. 순간, 오른손이 어깨 위로 올라갔다. “저기요!” 세희 엄마였다.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가까스로 폭주하려는 감정을 찍어 눌렀다. 문득 엄마 서정희 씨가 떠올랐다. 얼굴이 화끈거렸고 모든 게 부끄럽고 황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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