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작가 작가노트 '희망의 얼굴'
P. 221 희망이 있다. 희망을 가져라. 그렇게 말할 때의 확고하고 단호한 표정이 아니라, 주저하고 망설이면서도 어쨌든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 희망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으면서도 일단 가봐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의 변화. 그 변화가 불러오는 찰나의 활력과 활기를 붙잡고 싶었던 것 같다.
--------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부딪히게 만드는 원동력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작가노트를 읽고 나니 미애의 행동과 마지막 장면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