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일몰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눈점과 먹점은 내게 새 이름을 지어줄까. 이름에 갇히고 쓸모에 묶이면 내 선언은 어떻게 되는 걸까. 눈점과 먹점은 언제쯤 돌아올까.
나는 문밖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건만 귓가에 쓰레기차 오는 소리가 어른거렸다.
최정은
2024.05.05 목이제 나는 일몰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눈점과 먹점은 내게 새 이름을 지어줄까. 이름에 갇히고 쓸모에 묶이면 내 선언은 어떻게 되는 걸까. 눈점과 먹점은 언제쯤 돌아올까.
나는 문밖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건만 귓가에 쓰레기차 오는 소리가 어른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