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독파챌린지에 도전하여 다소 부담감이 있었지만 작가님이 완독이 쉬운 소설이라는 용기를 주어 책을 받자 마자 읽기 시작하였다.
"입양" 이라는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화사한 책표지, 고2를 시작하는 여학생과 친구들, 계절적으로도 봄이라서 그런지 가볍게 읽어졌다. 할아버지와 어머니인 서정희가 받아들여야 할 엄청난 운명의 아픔은 할아버지가 걸린 "암"쯤은 흔하게 걸리고 죽는 것이니 그리 힘든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는 말에 그 고통과 괴로움을 헤아려 본다. 힘들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죽을만큼 힘이 들어도 남들도 다 그러하다면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일어나지 않고 생각해 보지도 않은 일들이 여러개 닥친다면 그 고통과 억울함은 상상 이상이다. 책을 읽으며 할아버지, 서정희, 서유리, 연우 하나 하나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주변의 친구들과 이웃들의 따뜻함에 훌훌 털고 일어남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작가의 말중에서 " 모든 고통은 사적이지만 세상이 알아야 하는 고통도 있다. 무엇으로 힘든지 함께 나누고 이야기해야 세상이 조금씩 더 나아지기 마련이다"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제 나도 "훌훌"을 읽었으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일도 곧 훌훌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