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동안 작가님의 기억력에 감탄했다. 물론 나도 생각한다면 과거에 여러 일들이 있었겠지만...
어렸을 때의 경험을 통해 성인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33/ 매일 고구마를 굽다보니 박스에 쌓여 있는 수많은 고구마 중에서 무엇이 맛있는 것인지 단번에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작가님만의 특수한 경험들도 있지만 나의 삶과도 이어지는 것들이 있어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또 작가님은 사실적으로 객관적으로 꾸밈없이 글을 적고 있다. 여러 가지 일들로 작가님과 작가님의 엄마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딸의 의견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193/ 좋은 일이 있을 때 엄마에게 가장 먼저 알리는 게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와 아빠한테 좋은 일을 꼭 알리고는 했는데 공감되었다. 모든 딸들은 그렇게 하는 걸까?
183/ 누구나 남을 자기로밖에 통과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두 눈으로 확인했을 때 나는 조금 위안이 되었던가, 아니 조금 슬펐던가.
아마 지금 내가 읽고 독후감을 쓰며, 느낀 점을 적는 것도 나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책을 읽어서 나의 세계를 넓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