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을 떠나 처음으로 도시로 떠나 혼자 지내게 된 직장생활. 두려움보다 설레임이 컸던
용감했던 젊은이 시절~
하지만 막상 겪게된 상황들이 녹녹치 않았다.
낯선사람들틈의 기숙사 생활, 삼교대라는 시간의 혼돈,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부딪혀야했던 간호사라는 직업, 마음열고 의지할수있는 친구하나 없는 살벌했던 사회생활..
삼일간의 밤근무후 오프를 받아 기차표를 예매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엄마 나 10시 도착
그러면 엄마는 무슨일을 하고있던 모든걸 팽개치고 시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꽃게 두마리를 사서 커다란 찜통에 찐다. 꽃게가 쪄지는 동안 김치볶음밥을 한다.
밥이 타기직전까지 살짝 눌리는게 포인트다
후라이팬을 가장 약한불로 놓고
이제는 빨간 떡볶이를 만든다.이건 빨갛지만 많이 맵지않게 하는게 포인트.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역으로 나를 마중 나왔다.
빨랫감 한보따리 달랑 들고오는 딸인데도 반갑게 맞아주시던 엄마...
꽃게찜만보면 딸이 먹고싶다는걸 뚝딱뚝딱 만들어주던 엄마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