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미국 유학시절에 꽤나 H 마트를 드나들곤 했어요. 엄마의 음식, 그 헛헛한 사랑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서 였을까요.
사실 많은 반찬들, 그리고 김치를 주로 쟁여두고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박스채로 보내주신 엄마의 달달쫀득쫀득한 오징어포무침에는 밥을 몇 공기도 해치울 수 있었어요. 엄마의 매콤달콤 닭볶음탕과 일주일 전에 먹은 음식들이 다 해장되는 것 같던 시원달큰한 목살김치찜도 늘 생각나던 음식이었어요. :) (물론 지금도 좋아합니다.)
목살김치찜은..도저히 제가 혼자 미국이라는 곳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못되었던 터라, 급한대로 엄마의 닭볶음탕 레시피를 정말 엄마의 어깨넘어로 숟가락으로 2스푼, 3스푼 넣으시던 것을 레시피노트북에 적어서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대로, 엄마들은..이만큼.~ 넣으면돼. 라고만 말하시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