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점에 가서 엄마가 끝은 바삭하게 튀겨진 파전을 주문할 때, 나도 집에서 자주 먹는 오징어 김치 부침개가 자동적으로 떠올랐다.
특히 비오거나 출출할 때, 공부하면서 집에 있는 동안 (원래도 종종 먹었지만) 엄마가 자주해주시던 음식 중 하나였고, 매콤한 김치와 청양고추가 듬성듬성 박힌 빠삭한 (바삭한 아니고 빠삭한이어야 한다) 오징어 김치부침개는 마치 지친 내 존재를 위로하고 재생시키는 음식 중 하나다. 미셸의 어머니가 한동안 어떤 음식에 꼿히면 계속 그 음식을 먹듯이 엄마랑 나도 이 음식에 매료되어서 한동안 매일 점심마다 김치오징어 부침개를 먹곤 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연휴나 주말 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여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