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대드를 부축해 앞쪽 포치로 나와 서서 잔디밭과 자갈 깔린 길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낮은 곳에는 벌써 물웅덩이가 생겼고 검게 물든 은백양나무에서는 빗물이 흘러내렸다. 로레인이 한 손을 빗속에 내밀었다가 자신의 얼굴을 토닥이고 다시 양손을 모아 낙수 홈통에 넘쳐흐르는 빗물을 받아 대드의 얼굴에 갖다댔다. 지팡이에 의지한 채 서 있는 그의 얼굴에서 빗물이 떨어졌다. 그들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잔디밭과 그 너머 장식 쇠울타리를, 비에 젖은 거리와 저편에 있는 공터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엔가 잠겨 있었다.
냄새 좋지 않아요? 메리가 말했다.
그래.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의 눈이 젖어 있었지만 그것이 눈물인지 빗물인지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