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이미 청소년이 아닌 독자가 배우고 느낄 점이 없을까? 오히려 더 열심히 읽고 모자란 어른력을 채워야 할 것 같다.
입양한 엄마를 꼬박꼬박 서정희씨라고 서술할만큼 엄마의 정을 받지 못했고,서정희씨의 부친인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자란 유리가 엇나가지 않고 단단한 것이 기특하다. 하지만 어느 성장소설을 읽어도 느끼는거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어른과 좋은 친구들이라는 버팀목이 꼭 필요하다!!
할아버지가 그래도 그 괴팍한 성정을 기반삼아 유리에 대한 책임을 져준 것이 유리가 연우를 바라보며 느끼는 책임감의 근원이 되지 않았을까? 고향숙 선생님의 세심한 보살핌도 유리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일에 대해서 쉽게 말하지 말고 자꾸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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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일로 죽어버겠다고 말하기는 나는 좀 그래. 하지만 유리야.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은 각각 다른 것 같더라. 감당해 낼 여건도 다르고, 설령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