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부분을 읽으면서 별표(*) 이후의 내용이 갑작스럽게 달라지며 결말을 맺는 건 아닌지 처음에는 생각했는데, 화자가 그간 써온 소설처럼 어두운 내용이었으면 너무 슬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인간으로서의 여자, 아내, 엄마 사이에서 어느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러다보면 무얼 포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그 결정을 내린 건 자신인데도 왠지 '어쩔 수 없이'라는 생각 때문에 억울함이 가시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원영을 응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원영이 어릴 적 가지지 못했던 책상에 앉아 소설을 읽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