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가장 치열했던 도전은 대학 시절 매일 끊임없이 글을 쓴 것입니다. 증명을 했어야 했거든요. 그냥 한순간의 취미 생활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요. 그땐 정말 숨 쉬듯 썼습니다. 읽고, 쓰고, 좌절하고, 읽고, 쓰고, 좌절하고... 그러다 몇몇 작은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전 제가 실패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춘문예가 된 것도 아니고 등단을 했다고 말할 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쓴 글들이, 수정한 원고들이 빽빽하게 차 있는 폴더가 저의 진심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글을 쓰고 있네요. 비록 여전히 작가라고 말하기 민망한 상황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떳떳하게 "나 작가야!" 할 수 있을 때가 오지 않을까요? 그때의 저를 배신할 수 없어서 계속 글을 쓰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