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다. 사실 호러장르는 처음 읽는데 후반부를 읽을 때는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정신없이 읽었을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여성들의 유대가 잘 그려져서 좋았고, 남자들이 여자들을 어떻게 가스라이팅하는지 보여서 읽을 때 분노가 들끓기도 했다. 그럼에도 결국 모두가 힘을 합쳐 거악을 해치웠을 때는 너무 통쾌했다. 소설 속에선 제임스가 진짜로 초월적인 존재인 뱀파이어로 그려졌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계급적, 인종적 편견들을 떠올려보면 제임스가 보통 사람이었어도 일어날 수 있던 사건들이 아닐까 싶기도... 마지막에 퍼트리샤가 카터 놈과 이혼할 때, 또 아이들이 장황한 카터의 말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함께 지내겠다고 했을 때 을매나 꼬시던지...ㅋㅋㅋㅋ 간만에 즐거운 독서였다. 마지막에 북클럽 독서 목록이 있던데 한 번 그 책들을 구해 읽어볼까도 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