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독파 도전 성공. 일단 하나를 끝냈다는게 기분이 좋다.
일단 김희석 작가의 이름이 낯익었다. 알고 보니 <공의 기원>이라는 단편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서 봤던 기억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의 첫 독파 책으로 <골든 에이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8편의 단편을 읽으며 느낀 것은 몽환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도 정말 현실적(실제의 인물의 이름들과 사건들 때문인 듯)이라고까지 느껴 자꾸 진짜인가 검색해 보게 되는 현실과 가상의 어느 언저리에 놓여 있는 매력적인 작품인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골든 에이지>. 유일한 혈육인 손주와 마지막이 된 날. 그날이 바로 세월호 사건 전날이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서서히 그리고 시간이 흐려면서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질 그 날의 기억들. 이 소설이 다시금 그날을 나에게 상기시켜준다. 잊지 말자고 아니 잊지 말라고 나에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사회적 문제 (난민문제, 세월호 사건, 아동 노동 착취와 공장 자동화등)에 대한 김희선 작가의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 (아직은 나의 글 실력이 형편없는 관계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이 무척 독특하여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