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독파,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 책은 결핍과 사랑이라는 이질적인 두 단어가 만나 소설을 전개해나간다. 글을 읽으며 생각해보건데, 어쩌면 결핍과 사랑은 이질적인 단어가 아닌 상호연관적인 단어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오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는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사랑의 형태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성중심의 서사. 그러나 그들의 쓸쓸하고 안타까운 내면은 단순히 소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꽤나 슬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말미에 실려있는 해설본을 보면서 내가 생각치 못한 부분들에 대한 점들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고 내용을 복기해보았다. 해설과 작가님의 말까지 읽은 지금.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보고자 선정했던 첫 다짐과는 정반대로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