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 어딜 가도, 그리고 만에 하나 이곳, 생전 처음 발을 딛는 아시아의 낯선 땅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해도, 그는 영원히 거대한 쓰레기산과 그 사이를 휘감으며 흐르는 폭포수 같은 썩은 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어떻게 보면 그가 쓰레기산에서 살았던 게 아니라, 쓰레기산이 그의 내부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라공
2024.04.25 월지구 위 어딜 가도, 그리고 만에 하나 이곳, 생전 처음 발을 딛는 아시아의 낯선 땅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해도, 그는 영원히 거대한 쓰레기산과 그 사이를 휘감으며 흐르는 폭포수 같은 썩은 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어떻게 보면 그가 쓰레기산에서 살았던 게 아니라, 쓰레기산이 그의 내부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