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가본 적도 있고 가을에 간 적도 있고, 소설에서처럼 엄청난 눈은 없었지만 추운 겨울에 간 적도 있어요!
그 겨울은 차고 강한 바람이 불어서 우도도 들어가지 못 하고
인터넷으로 찾은 예쁘게 꾸민 제주도식 숙소를 잡았는데
밖거리를 두 공간으로 나눈 원룸 하나를 대여한거였죠
날씨가 궂어서 어두워지기 전에 먹을거리를 사들고 일찍 들어갔어요
옆방 예약자가 없다고 해서 처음에는 내심 좋아했는데
주인장인 젊은 부부도 사정이 있어서 서울 가신다고 안거리도 아무도 없었던ㅠㅠ
그날 새벽 내내 강풍이 불고 근처 숲을 통과하는 바람 소리가 귀신소리 같아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