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잠깐 어떤 여름을 떠올렸지만, 그게 무엇에 관한 기억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기엔 모든 것이 너무나 섬광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어떻게 두 세기나 되는 기나긴 시간이 한순간의 번쩍임—스스로는 그 의미를 결코 파악할 수 없는—으로 압축될 수 있는 건지 궁금해했을 뿐이다.
라공
2024.04.23 토아주 잠깐 어떤 여름을 떠올렸지만, 그게 무엇에 관한 기억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기엔 모든 것이 너무나 섬광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어떻게 두 세기나 되는 기나긴 시간이 한순간의 번쩍임—스스로는 그 의미를 결코 파악할 수 없는—으로 압축될 수 있는 건지 궁금해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