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침목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뉴얼이 존재하는 것처럼 침몰로 트라우마를 경험한 군인들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매뉴얼이 있었다면 군인의 길을 포기한 생존장병의 숫자는 확연히 줄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생존장병이 회복될 때까지 기한없이 기다려주기는 어렵겠지요. 일언 경우 일정한 기한을 정하고 그때까지는 여러 사회심리적 지원과 재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생존장병이 직업군인으로서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게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