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의지해 산다면 이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외로움 중에 어떤 외로움은 덜어내고 살 수도 있지 않겠냐고 묻고 싶다. 마음에 어둠이 쏟아질 때 소리 없이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는 텔레비전 속의 여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더위에 등허리가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 고개를 수그리고 멈춰버린 선풍기에 전원을 넣어주면, 마음에 실낱같은 볕이라도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공
2024.04.20 수서로 의지해 산다면 이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외로움 중에 어떤 외로움은 덜어내고 살 수도 있지 않겠냐고 묻고 싶다. 마음에 어둠이 쏟아질 때 소리 없이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는 텔레비전 속의 여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더위에 등허리가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 고개를 수그리고 멈춰버린 선풍기에 전원을 넣어주면, 마음에 실낱같은 볕이라도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