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그 말로는 부족했다. 사무치게 이해하게 되어도, 차마 그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게 세상에는 너무 많다. 거기엔 끝이 없다. 한계에 달해 터져나오고 나면 후련해질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아니었다. 외로워질 거라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젊어서라고 외로움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외로움이 이토록 가없는 것인 줄은 예상치 못했고,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이면 더 깊은 외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쳤다.
라공
2024.04.20 수외롭다.
그 말로는 부족했다. 사무치게 이해하게 되어도, 차마 그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게 세상에는 너무 많다. 거기엔 끝이 없다. 한계에 달해 터져나오고 나면 후련해질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아니었다. 외로워질 거라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젊어서라고 외로움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외로움이 이토록 가없는 것인 줄은 예상치 못했고,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이면 더 깊은 외로움이 뒤통수를 후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