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0 책을 쓰는 것은 도서관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순전한 저항 행위다. 기억의 지속성을 믿는다는 선언이다.
p. 120 우리 정신과 영혼에는 각자의 경험과 감정이 새겨진 책들이 들어 있다. 각 개인의 의식은 스스로 분류하여 내면에 저장한 기억들의 컬렉션, 한 사람이 살아낸 삶의 개인 도서관이다.
p.131 책은 일종의 문화적 DNA, 한 사회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나타내는 부호다. 한 문화의 모든 경이와 실패, 승리자와 악인, 모든 전설과 아이디어와 계시들이 책에 영원히 남는다. 이런 책을 파괴하는 행동은 그 문화와 역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과거와 미래의 연속성이 파열되었다고 말하는 강렬한 방법이다. 책을 뺏는 것은 사회가 공유한 기억을 뺏는 것이다. 꿈꿀 수 있는 능력을 빼앗는 것과 비슷하다. [...] 그 문화가 아예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구절이 많은 책이지만, 오늘 읽은 부분에서 책과 도서관이 소중한 이유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