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 마치 공연 같은 느낌이었다. 극장에서 커튼이 올라가기 직전, 보이거나 들리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부산한 움직임들. 한바탕의 연기가 펼쳐지기 전에 배우들이 자기 자리를 찾고 소품들을 제자리에 놓는 움직임들. 로스앤젤레스에 공공도서관이 처음 생긴 1859년부터 도서관의 현관문은 수천 번 활짝 열렸고 경비가 개장했다고 소리칠 때마다 도서관애소는 순식간에 활기가 돌았다. 중요한 무언가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 연국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