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루시아 보호소는 몬카다 가의 이미 폐허가 된 고궁 안에 지어진, 평판이 썩 좋지 않은 시설이었다. 11세기 이래로 그 왕궁은 유복한 가문들의 주거 시설이었다가 감옥, 매춘부 숙소로 사용되었고, 그후에는 금지된 필사본 도서관, 병영, 조각가들의 작업실, 전염병 환자 요양소, 수녀원 등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그러다 19세기 중엽 스스로를 라슬로 데 비체르니라 부르던 엉뚱한 사업가 파르마 공작에 의해 잔인하고 엽기적인 것들의 박물관으로 변했다. ...(중략)... 그렇게 방치된 지 이십 년 후,죽은 라슬로의 공포의 소장품들을 없애려는 이가 나타나지 않았던 그동안, 테네브라리움은 한 수녀회가 관리하는 자선 시설로 바뀌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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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스릴러가 탄생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장소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