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꽃들이 다시 피어나듯 겨우내 잠겨 있던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싶다는 욕망이 꿈틀대곤 합니다. 그래서 그림과 꽃구경을 묶어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뉴욕여행에서의 모마를 기억토록 해준 책이 반가워서 읽었는데 그림만 보던 때와 작가의 배경을 같이 알고 보는 건 또 다른 감상 거리를 줘서 즐거웠습니다. 독파 기간 중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에 걸려 난관(?)이 살짝 왔었지만 봄날 꽃은 못봐도 ‘그림들’과 함께 해서 덜 외로웠습니다. 다음엔 그림에 더해 공예나 설치물 관련 작품 해설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격리 중에 다른 책에서 루트 브뤼크란 도예가(?)를 알게 됐는데 이쪽도 예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