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것은 이런 류의 책을 다시는 읽지 않겠다는 생각이 굳게 들었다는 것.
100개나 되는 음반들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한 방식이 피곤했고 오래 전에 잊었던 클래식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보고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의무감에 겨우 읽게 되어 아쉽다. 하루키의 명성에 너무 묻어가는 전략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
암튼, 마치 음반을 그때 그때 찾아 걸어 듣듯이 책 속 챕터를 펼쳐 언제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필요한 순간의 음악이 있기 마련이며 그때 적절한 챕터를 찾아 읽어야 제맛인 책 같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