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도전한 챌린지였는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파메이트님이 매일 20p씩 읽어보자고 응원해주셨는데, 저에겐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였고 작가님의 필력이 엄청나셔서! 3일에 걸쳐 다 읽은 것 같아요. 그리고 미션으로 주신 주제도 너무 좋았습니다.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읽었지만 독서 모임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내일 작가님과의 줌미팅이 있다는데ㅠㅠㅠㅠㅠ 저는 그 시간에도 직장에 있을 시간이라 너무나 아쉽고 아쉽습니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미션과 독서기록에 대부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책의 시간 흐름이 저는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젊은 날 공부하며 배우고, 깨달으며 성장하시는 모습에서 괜시리 용기를 얻었던 것 같아요. 보존복원이라는 직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은 덕을 보고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다보니, 건물이나 도로, 심지어 산길까지 더 좋게 바뀌어 가는게 저한테는 굉장히 슬픈일이었거든요. 추억도 같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그런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백남준의 다다익선 같이,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남아있게 해 준다는 것이 저에게는 늘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 기억이 틀린 걸수도 있지만... 15년 전 즈음 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대리석과 산성비에 대한 연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 열심히 돌들의 특성과 함께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요새는 유튜브로 옛날에 쓰던 녹슨 칼이나 커피 그라인더를 복원하는 영상을 보고 있어요. 작업하는 시간은 훨씬 길겠지만, 흥미있는 부분만 잘 편집해서 올려주시더라고요. 녹슨 부분을 제거하고 그 안에 남아있던 옛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녀석이 사람도 아닌데 사람인 것 마냥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잠깐 영상으로 봤을 뿐인데도 애정이 생기는 걸 느끼면서, 작가님께서는 작품마다 어떤 애정을 갖고 계실지 궁금해졌습니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강연이나 콘서트(!)로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