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보석이라고 믿었던 것은…… 그냥 유리나 돌인 것으로 판명된다. 한때 보석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유리나 돌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 이것은 사회적 상징적 삶의 허망함에 대한 우화일까? 아마도.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간 속에서 쇠락하여 유리나 돌로 돌아갈지언정, 우리가 보석이라고 믿었던 시간이 그래도 조금씩은 역사를 재구성했던 것이라고. [이장욱,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사십여 일 남겨둔 겨울, 한 유권자의 인지부조화에 대하여,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