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보존복원 행위의 목적은 작품이나 유물에 있다기보다는 그들의 소유자, 연구자, 감상자 등 물질적, 정신적으로 연관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작품 자체는 어떠한 권리도 없으며 보존복원 작업의 판단에 아무런 근거도 주지 못한다. 보존복원이란 결국 인가에 관한 일이며 이러한 상황을 스태니포스는 '협의하는 보존'이라 서술했다. 이 시대의 보존복원 활동은 규정된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적이고 개방적으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