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작품을 복원할 때 '작가의 의도'는 가장 중요한 판단과 해석의 기준이다. 이때 작가의 의도란 작가가 작품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의미나 개념이며 작가노트나 인터뷰가 아닌 작품이라는 물리적 형태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형태를 통해 드러난 의미는 작가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간상자들에 의해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고 작가 자신이 열린 해석을 의도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복원 작업에서 고려해야 할 기준은 결국 '작가가 처음 만든 형태에 가깝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