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은 모든 신앙의 근본에 어긋나는 악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었다. 악을 저지르는데도 교회에서는 우리 군대의 승리를 위해 기도했고 신앙의 교사들도 그 살인행위를 신앙심에서 비롯되는 행위로 용인했다. 살인행위는 전시뿐만 아니라 전후의 혼란 속에서도 계속되었고, 길 잃은 구제불능의 청년들을 죽이는 일을 찬양하는 교회의 구성원들, 교사들, 수도사들, 스키마 수도사들은 도처에 있었다. 나는 그리스도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자행하는 짓들을 보자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