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삶 자체가 의미로 가득찬 것으로 보였고, 신앙은 불필요하고 불합리한데다 실생활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규정들을 제멋대로 주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대체 이런 규정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고, 아무 의미도 없다는 확신이 들자 그것을 버렸던 것이다. 이번에는 정반대로 나의 생활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 아니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고, 신앙의 규정들은 불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확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