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도서실을 배경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일상 미스터리. 호리카와와 마쓰쿠라가 2학년 도서 위원이 되면서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고전부>,<소시민> 시리즈 등 미스테리 추리물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미스테리 학원물이다.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밝고 경쾌함 속에 도사린 '씁쓸한 맛'이라던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희미하게 느껴진다. 선의로 포장된 인간의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허무함이 느껴지지만 이것이 그의 소설의 묘미인 것 같다. 무라타 사야카와 하라다 히카의 글 밖에 읽지 못해서 아직 일본작가의 글에는 많이 친숙하지 않지만, 학원물의 원조인 일본의 미스터리의 최신경향을 알게 되어 반가웠던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