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기준 ~p.91
p.75
[기독교는 인간의 관심을 정치적 정복과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서 떼어내 내면적 삶의 경작으로 돌렸다. 근대 세계의 등장은 내면적 삶에 대한 관심과 세상에 대한 관여가 충분히 병행될 수 있는 사회가 서서히 구성되는 것이다.]
p.80
[근대 국가의 정치는 두 개의 상층하는 운동에서 생겨났다. 왕국들이 한편으로는 분해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중심에 서게 된 군주들은 주권이라는 집중된 권력을 획득했지만, 이와 동시에 개인들과 기존 계급들 모두 특권과 관례를 확립할 수 있었다. 이 특권과 관례 가운데 어떤 것은 ‘권리’라는 새롭게 부상하는 어휘를 통해 공식적으로 표명되었다.]
p.81
[내전에 대한 공통된 반응은 절대적 통치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둘 이상의 행위자가 필요하므로, 모든 권력을 한 사람의 최고 통치자에게 집중시키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 그의 법을 따르는 것이 평화를 보장할 것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절대적 통치자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전제의 가능성을 두려워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의 2부에서 할 왕자는 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안심시키듯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우들의 슬픔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섞였군.
여긴 잉글랜드 궁정이네, 터키가 아니고.]
p.83
[공중의 의견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 움직였다. 특히 도시에서 팸플릿과 신문이 공중의 의견을 자극했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인쇄술이었다. 17세기에 이 해박한 공중은 정치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