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특별함이 있는 책 같아요. 사전 언급 없이 가족들의 정보들이 말과 행동으로 암시되고 한참 후에야 그에 대한 일화가 공개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은데 마치 우윤이 어르들의 대화 사이에서 아버지의 이혼 전적을 알되되고 이모에게 물어 그 세세한 내막을 알게되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으로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에요 ㅋㅋ 그리고 심시선의 저서나 말들로 챕터들을 시작하는 것도 특별하게 느껴져요. 실제 있는 저서, 인터뷰 같이 느껴지고 그런 저서, 인터뷰들로 그 인물의 생각이나 삶을 알 수 있어서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또 지금까지는 심시선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현재 힘든일을 맞닥뜨리고 있는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겪은 후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것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로서 그 인물들의 힘듦 그 자체에만 주목하기 보다는 그 힘듦을 겪은 후 나아간 것 그리고 나아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따뜻한 시선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