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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질문자 성공적인 결혼의 필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시선 폭력성이나 비틀린 구석이 없는 상대와 좋은 섹스.
p20
베이직을 갖춘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고 봅니다. 안쪽에 찌그러지고 뾰족한 철사가 있는 사람들, 배우자로든 비즈니스 파트너로든 아무데도 못 갖다 써요. 꼭 누구ㄴ가를 해치니까.
p24
언제나 뭔가를 쥐어뜯고, 따지고, 몰아붙이고, 먼저 공격 하고 싶었다. 대신 책을 읽는 것을 택했다.
p124
자식만 부모 속을 속이는 건 아니었고 반대로 가능했다.
p125
리브 어 리틀. 난 좀 살아 볼 거야.
p146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계속해서 꺾이면 안쪽의 무언가가 소멸할 수도 있다
p156
누구에게나 공격성은 있지만, 그것이 희미한 사람과 모공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사람들의 차이는 컸다.
p157
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조각한다. 조각하다가 아예 부숴버리기도 하지만. 폭력에서 살아 남은 사람은 폭력의 기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 얻은 감지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절망의 방치해버리는 사람도 있어서 한 가지 결로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치욕스러운 경험도 요긴한 자원으로 썼으니 아주 무른 편은 아니었던 듯 하다.
p213
생각하지 않으면,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p220
어떤 말들은 줄어들 필요가 있었다.
p231
나도 어른이지.
언제까지고 딸, 손녀, 보호의 대상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어른으로 살 수 있지? 이미 어른이지만 제대로 된 어른으로? 하루종일 잠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어려울 것이다. 퇴행의 증상이었다. 몸이 마음을 지키려고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것이겠지만 깨고 나가야 한다. 이해할 만한 상황이라고들 말하는데, 화수는 이해 받는 것에도 질려 있었다.
p231
좆같다는 말을 쓰는 사람이 될 줄 몰랐지만 유해한 남성성을 그보다 잘 표현 하는 말도 없을 것 같았다.
p231
할머니는 욕도 표현의 일종이라고, 다만 정확하고 똑바로 있게 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