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순응하는 삶을 살며 학대 받아도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던 샐리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 그렇게 살고 있어서 싸우려는 시도조차 못하고 생존만 하던 샐리가 슈그를 만나 설렘을 느끼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각성하고 네티의 편지를 십년간 감춘 남편에 대한 분노로 싸울 의지를 갖춘다. 그리고 백인 남성으로 표상되는 하느님에서 세상 만물에 깃들어 있는 영적 존재를 느낀다. 자신이 어떤 불공평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각성하고 투쟁하는 여성들을 보며 나도 남성주의의 생각에 물들어 이건 원래 그렇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것이 없는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