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는 더이상 침묵의 무음을 듣지 못했다. 몸속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소리가 만들어져 망가진 왼쪽 귀를 통해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현주는 그것을 자신의 침묵이 내는 신호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그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진정시킬 스토리텔러가 필요했다.
라공
2024.03.06 일현주는 더이상 침묵의 무음을 듣지 못했다. 몸속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소리가 만들어져 망가진 왼쪽 귀를 통해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현주는 그것을 자신의 침묵이 내는 신호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그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진정시킬 스토리텔러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