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조언 중에 하나는 자기 경험에 대해 써야 한다는 것이고, 아는 것에 대해서, 결국 나 자신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불면증을 앓는 동안 나는 내게 일어난 이상한 경험들에 대해 쓸 수밖에 없었다. 근래 나의 관심은 오로지 그것뿐이라 그게 아니라면 도무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평범하고 그럴듯한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내가 겪은 일들을 똑같이 경험하게 했을 뿐이다. 누군가 자신을 훔쳐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끝내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장면을 상상하고, 그것을 그대로 옮겨적인 것이 전부였는데, 말하자면 그것은 나의 일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