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레프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순수의 전조])나, 스테판 말라르메의 아포리즘 "세계는 하나의 책에 도달하기 위해 만들졌다" (쥘 위레와의 대담)와도 맥을 같이한다. 더 거슬러 가면 존 던의 "모든 인류는 한 저자가 쓴 한 권의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인간이 죽으면, 하나의 장이 책에서 찢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장이 더 나은 언어로 번역되는 것이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 병의 단계마다 드리는 기도], 17장) 라는 묵상으로 소급되며, 궁극적으로는 성경(특히 창세기)에 가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