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세계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로, 1제곱킬로미터당 11명이 살고 전 국민의 4분의 3이 노르웨이 해안지역 16킬로미터 안에 산다. 노르웨이는 늘 소작농과 어부들의 나라였으며, 국민은 작고 외딴 공동체에 흩어져 살며 수백 가지 지역 사투리를 썼다. 그리고 오랫동안 식민지였으며, 수도인 오슬로는 외국 문화 확산의 중추였기 때문에 덴마크가 코펜하겐어, 스웨덴이 스톡홀름에 거는 식의 기대를 걸지 않았다. 또한 덴마크와 스웨덴은 대립과 경쟁의 역사를 함께 겪은 까닭에 서로를 통해 자국을 바라보고 규정했지만, 노르웨이는 자기 나라만 신경 쓰는 경향이 있었다. 산과 바다라는 거대한 물리적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