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 를 읽지 못한채 <다시, 올리브> 를 펼쳤다.
챕터마다 다른 인물들이 불쑥 불쑥 등장해서 주인공인 올리브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 전작에 나왔던 인물들일까? 궁금증은 더해만 가고 그들의 연결고리를 찾다 조급함마저 느끼며 책을 끝냈다.
등장인물들은 결국 올리브의 제자들이거나 동네 사람들이거나 한다리 건너 이어지는 지인들이었고 작가가 그런 구조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누구나 피해갈수 없는 '죽음' 에 대한 것임을 깨닫는다.
병이 원인이 된 죽음, 사고로 인한 죽음 등 그 종류는 다양하겠지만 특히 나이듦으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피해갈수도 없는 세월의 흐름속에 누구나 70대 혹은 80대를 맞이할것이고 나또한 그렇게 나이들어 가겠지.
올리브가 느낀 존재감의 상실로부터 오는 우울감과 신체의 변화들로 인한 당혹감은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져 다가올 미래를 보는듯도 하고 ㅠ
그 안에서 또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친구를 사귀고 주변 인물들과 그 들의 상황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깨닫는 올리브를 보며 '인간은 죽을때까지 성장한다' 는 칼 로저스의 말도 깊이 새겨본다.
늙어간다는 말 대신 성장중! 이란 말이 더 마음에 와닿는 올리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