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그리 멀지 않은 올리브조차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누군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바라는 대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는 중이고 앞으로 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올리브는
"지금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여기 세상이 있다고. 하루하루 그녀를 향해 아름다운 비명을 질러대는 세상이. 그리고 그것에 감사했다."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그럼에도 살아 있음이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일깨워준다.
'너희 모두 너희가 누군지 안다. 그저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면 자신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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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를 만나 삶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귀 기울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온기를 나누는 삶 그 자체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값진 배움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