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아이슬란드만 오래동안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래서 그 두 나라의 국경일이 덴마크나 스웨덴의 국경일보다 더 정열적인 건지도 모른다. 핀란드는 러시아에서 독립한 날을 기념 하지만, 늘 그렇듯 핀란드스럽게 내성적인 방식으로 치른다. 그날은 거의 전부 각자의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기념하는데, 아마 독립 기념일이 12월이라 퍼레이드를 하려면 무릎까지 쌓인 눈과 씨름해야 하며, 무엇보다 핀란드인의 기질이 그렇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인만 좀 상대가 될 만하다. 노르웨이인과 취향이 같아서 애정을 듬뿍 담아 상상해낸 19세기 중세 소작농 복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