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빈은 축사와 광에 있는 것도 즐거웠지만, 들로 나오자 더울 즐거워졌다. 순한 말의 약진을 따라 율동적으로 몸을 흔들면서, 또 눈과 공기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내음을 들이마시면서 숲속 여기저기 흩어진 발자국이 얼룩을 남기고 있는 잔설을 밟고 지나가는 동안 그는 나무껍질에 이끼가 되살아나고 새싹이 비어져나올 듯이 부풀어 있는 자기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며 기쁨을 느꼈다. p.310
"고맙습니다. 저희들은 나리께서 어떻게 해주시지 않아도 흡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