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꿈이 사그라들기 무섭게 다른 꿈이 송곳처럼 찌르며 들어온다. 거대한 얼음의 구체가 된 지구가 굉음을 내며 자전한다. 끓어 넘친 용암에 덮인 대륙들이 그대로 얼어붙은 거다. 영원히 내려앉을 수 없게 된 지면 위로 수만 마리 새들이 날고 있다. 활공하며 잠든다. 퍼뜩 깨어날 때마다 날개를 퍼덕인다. 번뜩이는 스케이트 날들처럼 허공을 그으며 미끄러진다.
사람
2024.09.19 일하나의 꿈이 사그라들기 무섭게 다른 꿈이 송곳처럼 찌르며 들어온다. 거대한 얼음의 구체가 된 지구가 굉음을 내며 자전한다. 끓어 넘친 용암에 덮인 대륙들이 그대로 얼어붙은 거다. 영원히 내려앉을 수 없게 된 지면 위로 수만 마리 새들이 날고 있다. 활공하며 잠든다. 퍼뜩 깨어날 때마다 날개를 퍼덕인다. 번뜩이는 스케이트 날들처럼 허공을 그으며 미끄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