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그곳에서의 생활은 자신의 존재 위에 그물망을 씌운 것처럼 느껴졌다."(p 426)
메이플 트레에 정착하기 힘들었던 올리브에게도 이저벨 데이그놀트라는 공감대가 많은 친구가 생겼다. 서로의 안녕을 위해 열쇠를 교환하고 죽음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억을 타자하는 그때가, 올리브에게는 자신이 갇혀 사는 그물망이 걷히는 기분을 느끼는 유일한 순간이었다."(p 436)
"사실 올리브, 에이미는 나한테 잘해 주지만 아이오와에 살고, 나는 이따금 자식이 그렇게 멀리에 가서 산다는 건 정말로 뭔가로부터 떨어져 있으려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이 경우에 그 뭔가는 애가 아닐까 하고요....
에이미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어머니와 가깝지는 않은 것이다. 어린 시절에 일어난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p 450)
친하지 않은 바버라의 죽음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슬퍼하는 올리브.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그녀 자신이었음을."(p 459)
깨닫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86세의 올리브 그녀의 삶이 계속되기를-